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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조합원 협박 화물연대에 경고

대통령실은 2일 화물연대가 비조합원 차주들의 운송 업무 복귀를 방해하거나 보복을 예고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물 운수 종사자들을 향해선 "국가 경제를 생각해 업무에 복귀해달라"는 메시지를 잇달아 보냈다. 정부 일각에서 거론됐던 유조차에 대한 조기 업무개시 명령 발동은 주말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멘트 차주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 발동 이후 운송기사 일부가 업무에 복귀하는 가운데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를 향한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강온(强穩) 양면 전략 구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불법과 범죄를 기반으로 하는 쟁의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가 기사들에게 운송 거부 동참을 압박하거나 운송에 나선 차주에게 "파업 투쟁이 끝나면 응징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운송을 방해하는 사례 등을 보고받고 "조직적 폭력"이라고 규정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말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 행위를 단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안전운임제를 명분으로 내걸고서 동료 운전자들의 대형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폭력이 동원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나 운송 차주에게 보복을 벼르는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화물연대 본부(서울 강서구)와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부산 남구)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시도했으나 화물연대 측이 현장 진입을 저지해 불발됐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화물 차주들을 향해 운송 업무에 복귀해달라는 메시지도 연일 보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 페이스북 글에서 최근 경제 악화 등을 언급하며 "화물 운수 종사자 여러분도 업무 중단을 끝내고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기고자 :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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