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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생가·옛 장흥교도소를 문학관으로… 문화·예술 도시로 키울 것＂

전남 장흥군은 '문학의 고장'이다. 소설 '서편제' '당신들의 천국' 등을 남긴 한국 문학의 거목(巨木) 이청준은 2008년 고향 장흥 바다가 멀리 보이는 언덕에 묻혔다. '길게 흥한다'는 뜻이 담긴 장흥(長興) 출신 현역 등단 작가는 120여 명에 달한다. 소설가 한승원, 송기숙도 장흥 태생이다. 김성(63·사진) 장흥군수는 1일 본지 인터뷰에서 "문학의 고장답게 이청준 기념관을 건립하고, 옛 장흥교도소를 문화와 예술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천관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광 자원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전국 최대 규모의 '블루 에너지 팜'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준 문학관 건립이 지지부진하다.

"150억원을 들여 임기 안에 이청준 선생 문학관을 완성하겠다. 2015년 발족한 '이청준 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와 이청준 애호 문학인들로 구성된 '기념사업회'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념사업회와 유족 측이 요구한 회진면 생가 부근에 문학관을 건설할 계획이지만, 일부 군의원이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부지 이견만 조율하면 사업은 속도를 낼 것이다."

―옛 장흥교도소를 문학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40년 된 낡은 장흥교도소를 2019년 32억원을 들여 사들였다. 정부 소유의 장흥교도소 부지(3만9995㎡)와 2층짜리 건물(8245㎡)이다. 지역 작가 문학관, 집필실, 문학 강좌·공연·전시 공간, 숙박 시설, 출판 시설 등을 만들어 '문화·예술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버려진 교도소를 문학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장흥이 국내 처음이다. 천관산에는 '어머니 테마 공원' 등을 조성한다. 내년은 장흥군의 '문화·예술·역사·관광'이 부흥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문학 외에 경제 활성화 대책은.

"장흥군 관산읍 삼산 간척지 일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능화된 농장인 스마트팜에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합친 '블루 에너지 팜'을 조성하려고 한다.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블루 에너지 팜 중 전국 최대 규모다. 고부가가치 특용 작물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일자리를 1000개 이상 만들겠다."

―장흥은 해조류 양식에 강점을 보인다.

"장흥은 10읍·면 중 절반이 바다와 인접해 있다. 미역과 김 등 해조류 양식에 주력하겠다. 유·무기산을 전혀 쓰지 않고 키운 장흥의 무산 김은 친환경 김으로 각광받고 있다. 장흥 어민들은 14년 동안 무산 김 양식 선언을 지키고 있다. 무산 김을 더욱 확대하겠다." 기고자 : 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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