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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반도체 등 전략산업 육성… 아이 돌봄 환경 만드는데 힘쓸 것＂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재영(58·사진) 충북 증평군수는 1984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증평부군수, 충북도 재난안전실장(2급)을 지내며 38년간 공직 경험을 쌓은 행정 전문가다. 그는 지역 사정과 행정을 잘 아는 만큼 역동적 군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1일 본지 인터뷰에서 "내년에 개청 20년을 맞는 증평군의 미래를 위해 향후 4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증평을 발전시킬 방안은.

"증평의 미래를 위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2700억원 수준인 예산을 5000억원으로 늘리고, 인구 5만 시대를 열겠다. 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우량 기업을 유치해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할 계획이다. 철도 유치에도 힘써 중부권 동서 횡단 철도망, 천안∼청주공항 수도권 복선 전철, 동탄∼청주공항 광역 철도 등 세 철도 노선이 증평역을 꼭 경유하거나 정차하도록 하겠다."

―출산·육아 관련 대책도 강조했다.

"아이들은 증평의 미래 기반이다. 최근 출생아가 감소한 것은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과 교육 여건으로 젊은 세대가 증평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이를 걱정 없이 잘 키울 수 있는 돌봄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아동센터와 지역 아이 돌봄 등을 하나로 묶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제대로 된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 돌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조례 등을 정비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새로운 관광 자원을 발굴한다고 했는데.

"좌구산 휴양랜드, 에듀팜특구 등을 활용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다. '30리 증수강산 사업'은 증평 관광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다. 삼천리 금수강산에서 착안한 이 사업은 에듀팜특구가 있는 원남저수지에서 좌구산까지 30리 구간에 있는 호수와 하천·산·인물 등 지역 자원을 관광 벨트화하는 것이다. 스토리와 낭만, 힐링까지 가미한 특색 있는 관광지를 만들 계획이다."

―군부대와 연계된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인구 4만이 안 되는 증평에 있는 사단급 두 군부대는 지역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과 군부대가 동반자적 관계를 강화하는 정책에는 소홀했다. 이에 증평군은 'Thank you Soldier(땡큐 솔져)'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군인 가족이 증평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군부대와 적극 협력하겠다. 또 군사 음악 축제 도시로 유명한 핀란드 하미나처럼 명품 군사 음악 축제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이 군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역과 군부대가 상생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 기고자 :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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