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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

현대차그룹이 30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차·기아 CCO(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규복 현대차 전무(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는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부사장)에 승진 임명됐다. 현대차는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브랜드별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구축했다"며 승진 이유를 밝혔다.

2016년 현대차 디자이너로 합류한 동커볼케 사장은 지난 2020년 3월 건강상 이유로 사임했다가, 8개월 만에 정의선 회장 요청으로 현대차·기아 CCO로 돌아왔다. 이규복 부사장은 유럽 지역 판매법인장, 미주 지역 생산법인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거친 재무와 전략기획 전문가로 최근까지 현대차 ERP(전사적 자원관리) 혁신 작업을 맡아왔다.

현대차그룹은 또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 GSO(Global Strategy Office)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GSO의 각 부문 인사와 세부 역할은 12월 중 결정할 예정이다. GSO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사업 전반에 걸친 통합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화 타당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단일화된 의사 결정 기구를 만들어 빠르고 정확한 미래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기아 대관·홍보·법무를 총괄해온 공영운 전략기획 담당 사장, 신사업·투자처 발굴 업무를 맡아온 지영조 이노베이션 담당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맡는다. 공영운 사장과 지영조 사장의 후임은 임명되지 않아 두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12월 중순 사장단 인사를 해왔지만, 올해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과 미국 IRA(인플레 감축법) 영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인사를 앞당겼다.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는 12월 중순 단행될 전망이다. 기고자 : 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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