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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삼중고로 신음하는 파프리카 농가 돕기에 나서며 엔저 극복에 도전한다.

최근 파프리카 농가들은 기름값, 인건비, 물류비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가격은 내려가고, 재고는 쌓이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8~9월에는 폭우와 태풍 영향으로 열매를 늦게 맺은 강원도 산지 파프리카와 전라도, 진주 지역의 햇파프리카 물량이 동시에 출하되면서 파프리카 시세가 하락했다. 여기에 엔저 현상까지 겹쳐 주요 수출국인 일본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내수 가격 또한 동반 하락한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하는 파프리카 물량 중 30~35%는 일본으로 수출된다. 전체 파프리카 수출 물량의 90%에 이르는 규모다. 최근 엔화가치가 급락하면서 파프리카 일본 수출가는 내수 시세보다도 오히려 20% 이상 낮아졌다. 이 때문에 수출 대신 내수로 물량이 몰리면서 이미 하락한 내수 시세는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마트는 파프리카 농가와 상생을 목적으로 B+급 파프리카를 사들여 기획한 '상생 파프리카'를 다음 달 7일까지 한 봉지(450g)당 2990원에 판매한다. 일반 소비자 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상생 파프리카는 M(150g 이상) 크기 이상 중 모양과 색에 작은 흠집이 있는 상품으로 맛과 영양은 일반 상품과 차이가 없다.

롯데마트는 일반 농산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는 B+급 농산물을 '상생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상생 과일'과 '상생 채소'는 농가의 적체 물량 해소를 돕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선 고물가가 이어지며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대비 280% 이상 매출 증가도 기록했다.

최진아 롯데마트 채소 MD(상품기획자)는 "엔저가 언제 안정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채소 농가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상생 파프리카 상품을 기획했다"며 "고물가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많은 고객이 맛있고 영양가 있는 파프리카를 저렴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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