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올해 초 앞으로 50년간의 신성장 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발표하고, 의욕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자원 순환 사업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고려아연의 친환경 미래 동력이다. 이들 사업은 고려아연이 지난 반세기 동안 역량을 집중한 제련업과 접점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이자 시대적 흐름에도 맞는 친환경 선순환 사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소재 사업은 고려아연의 세계적인 제련 기술을 활용해 큰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다. 폐배터리에서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니켈과 코발트, 망간, 리튬 등을 추출하는 기술은 광물에서 아연을 추출하는 것과 같은 제련 공정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이 특허를 가진 '건습식융합 리사이클 기술'은 타사와는 차별화된 고로를 활용한 건식 공정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니켈과 코발트를 98%까지 회수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또 다른 축인 자원 순환 사업과도 연계된다. 지난 7월 고려아연은 전자폐기물에서 유가금속으로 제련 가능한 중간재를 추출하는 독자 기술을 지닌 미국 기업 이그니오 홀딩스를 인수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의 독자 기술로 추출된 높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갖춘 2차 원료를 통해 현재 연 3만t의 동 제련 생산 역량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동은 동박 생산 자회사 케이잼으로 전달돼 친환경 동박 생산을 뒷받침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과도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과감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 4일 울산시와 1조원 규모의 '2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 신증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케이잼에 7356억원을 투자해 동박 생산 규모를 연간 1만3000t에서 6만t으로 확충할 계획이며, 한국전구체주식회사에 사업비 2600억원을 투자해 온산제련소 내에 2024년까지 전구체 생산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기고자 : 이기우 기자
본문자수 : 105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