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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지난 17일 국내 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 규모의 '샤힌(Shaheen·아랍어 매)' 프로젝트 투자를 발표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이자 자회사를 통해 에쓰오일 지분 63.4%를 가진 최대주주 사우디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 사업이다.

2018년 4조8000억원을 투입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을 합쳐 총 투자비 14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면서 한-사우디 양국 간 경제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날 열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 정상 간 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국무총리는 샤힌 프로젝트 투자 결정을 축하하고, 성공적 완공으로 양국 간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6월 방한 때도 에쓰오일의 1단계 석유화학 복합시설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에쓰오일은 이날 준공식에서 2단계 석유화학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 계획을 공식화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울산 온산공장에 세계 최대 규모 스팀 크래커(혼합원료를 석유화학제품으로 생산하는 시설)를 비롯해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 등을 신규 건설한다.

내년부터 건설 공사를 시작해서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이를 위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건설업체와 샤힌 프로젝트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선정 계약 체결식을 갖고 프로젝트 건설을 본격화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수년째 투자가 위축된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고 확신했다"며 "한-사우디 양국 정부와 대주주, 지역사회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발판으로, 과거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과 임직원의 뛰어난 역량, 열정, 회사의 자원을 결집해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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