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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건설 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철강 설루션이 확산하고 있다.

먼저 스틸로 된 익스테리어 제품들이 브랜드 아파트에 대대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프리패브(Pre-fab·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제품)로 제작된 아파트 단지 문주(門柱·문의 양쪽에 세운 기둥)와 아파트 측벽 패널인 스틸아트월은 포스코건설의 더샵 아파트에 처음 적용된 이후 여러 건설사와 재건축조합에서 관심과 호평을 받아 GS건설 자이 프레지던스에도 적용이 됐다. 이 모두 OSC(Off Site Construction·탈현장 건설) 공법으로 시공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의 친환경 프린트 강판은 건설사와 인테리어사의 호평을 받고 있다. 프린트 강판은 목재와 석재를 대체하며 스타벅스·커피빈과 같은 커피 체인점을 비롯해 문화·교육 공간, 공동주택 등으로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PosART(포스아트)는 선명한 해상도와 적층 인쇄로 페브릭, 유화의 질감까지 섬세하고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다. 경복궁과 청와대 등에 설치된 PosART 문화재 안내판은 시각장애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촉지도나 점자로 구현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지금까지 약 400여 곳에 PosART 문화재 안내판을 설치했다. 문화재청과 지속 협의해 안내판이 필요한 곳에 보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대형 인프라에도 친환경 스틸 적용이 이어지고 있다. 런던 타워브리지와 시드니 하버브리지처럼 글로벌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인천 제3연륙교의 주탑과 거더(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보), 케이블에 교량 전용 후판과 기가스틸 등 포스코의 건설용 강재 2만5500t이 사용된다.

인천의 영종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는 주탑과 주탑의 거리가 560m로 인천대교에 이어 국내 둘째이고, 주탑 전망대 높이는 180m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국의 페놉스콧 내로스 교량 전망대(128ｍ)보다 52ｍ가 높다.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강재 적용과 BIM(건설 정보 모델링) 기반 형상 관리와 드론·AI 기술을 활용해 애초 54개월이던 공사 기간을 48개월로 단축해 2025년 안에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제2 여객터미널 확장 공사에 포스코와 포스코스틸리온이 생산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스틸 커튼월과 지붕재를 공급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적용되는 스틸커튼월은 높이가 최고 22m로 국내 최고다. 스틸 커튼월은 강도와 구조 성능이 우수하며 넓은 조망과 개방감을 구현할 수 있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알루미늄 등 타 소재 대비 단열 및 내화 성능이 뛰어나며 탄소 발생량이 적다.

이달 초에는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 사업인 '세종6-3 생활권 통합 공공 임대주택'의 우선 협상자로 포스코A& C가 선정되었다. 스틸 모듈러는 철골 구조체에 벽체, 창호, 전기 배선, 배관, 욕실, 주방 기구 등 자재와 부품의 70~ 80%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탈현장 건축 공법이다. 이전 콘크리트 공법보다 건설 단계에서 탄소·폐기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생산성과 인력난, 안전·품질 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주택 건설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양에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거 건물인 포스코 기가타운도 준공했다. 국내 최고층(12층) 모듈러인 포스코 기가타운에 투입된 건축 자재의 탄소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스틸모듈러 공법이 RC(철근 콘크리트)공법보다 26.47%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건축 자재 생산 단계만 고려한 것으로 건물 사용 후 폐기 및 재활용 단계까지 고려하면 스틸모듈러의 탄소 저감 효과는 더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건설 산업에서 철의 역할과 친환경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강건재 대중화를 지속 추구하고 있다. 철강 기반의 강건재와 설루션이 안전, 공기 단축, 인력난 등 건설 업계의 현안 해결뿐 아니라 콘크리트 생산에 필요한 모래와 자갈 등 건설 자재 및 폐기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들이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미래 건설 자재와 공법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포스코는 건설 전문가뿐 아니라 재건축 조합, 학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건설 자재 전시회인 코리아빌드를 비롯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스마트 건설 EXPO, 방위산업전 같은 전시회에서 PosART작은미술관, 중공 철근, 강합성 구조, 스틸 모듈러 등을 실물로 전시하고 있다. 또한 EBS의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 등 방송을 통해 철과 강건재의 친환경성에 대한 이해와 이노빌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기고자 : 김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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