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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90 클러스터' 모델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달 수입차 흥행 지표로 꼽히는 판매량 1만대를 조기 달성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볼보차코리아의 차량 판매는 1만3대를 기록했다.

판매를 주도한 건 대형 차량으로 구성된 '90 클러스터' 모델이다. 플래그십 세단 S90, 준대형 SUV XC90, 왜건형 모델인 V90으로 구성된 90클러스터는 이 기간 4107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60클러스터(3431대)와 40클러스터(2465대)의 판매량을 앞서는 수치다. 2020년과 지난해엔 60클러스터의 점유율이 더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내부 공간이 넓은 큰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올해 S90과 XC90의 새 모델이 출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로 나온 차량에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탑재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XC9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S90 리차지 플러인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상시 사륜구동(AWD)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455마력을 발휘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또 후면 출력을 65% 향상시켜 안정성 있는 주행도 가능해졌다. 출발부터 시속 100km까지 각각 4.8초(S90 PHEV), 5.3초(XC90 PHEV)가 걸린다.

순수 전기 모드 주행 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이다. 용량을 기존 11.6kWh(킬로와트시)에서 18.8kW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셀 102개 구성으로 기존 모델 대비 80% 향상된 최대 57㎞의 전기 모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서울시 승용차 소유주들의 일 평균 주행거리 29.2km(비사업용 기준)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로 대부분의 일상 영역을 주유소 방문 없이 순수 전기모드로만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볼보는 향후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인 EX90을 출시해 90 클러스터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EX90의 파워트레인은 먼저 111kWh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트윈 모터 4륜구동 버전이 탑재될 예정이다. 내년 생산이 시작되며 아시아 지역에선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기고자 :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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