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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71)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김형실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고 오늘 김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당분간은 이경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을 4강까지 이끌었던 김 감독은 지난해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3승28패·승점 11)에 머물렀지만,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팀의 도약을 꿈꿨지만 주축 선수인 지민경(24)과 하혜진(26) 등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리그 개막 이후 10연패했다.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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