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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 직전 경기 끝내고 레드카드

한국과 가나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에 마지막 코너킥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낸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 심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주심을 맡았다. 한국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끝나갈 무렵 한국은 코너킥을 얻어냈다. 무승부를 만들 수도 있는 마지막 기회였으나 테일러 심판은 곧바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과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자, 테일러 심판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르지우 코스타 대표팀 수석 코치는 "우리에게 코너킥 기회가 있었는데 심판이 그 기회를 뺏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더 선은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심판으로 활동해온 테일러에게 익숙한 축구 팬들의 의견"이라며 소셜미디어를 인용했다. "테일러의 테러가 전 세계로 나아간다" "테일러는 또다시 스스로를 경기보다 더 크게 만들고 있다" 등 이번 경기는 물론 과거 그의 판정까지 비판하는 여러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반면 잉글랜드 웨스트햄 공격수 출신의 해설가 딘 애슈턴은 "한국은 이미 코너킥 12개를 얻었다"며 "그 시점까지 득점을 못 했다면, 시간이 경과한 것은 유감이지만, 그것은 심판에게 달려 있다"고 한 스포츠 매체에 말했다.

아이리시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일러 심판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출신으로, 2010년부터 프리미어리그 심판을 맡아왔다. 교도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19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첼시전에서 볼 경합을 하다 엉켜 넘어지면서 발을 치켜든 손흥민을 퇴장시킨 적이 있다. 한국과의 악연이 이어진 셈이다.

지난해 덴마크와 핀란드의 유로2020 조별리그 경기에선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테일러 심판이 의료진에게 신속히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그는 빠른 판단과 대응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고자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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