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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미위팅 九단

〈제2보〉(16~35)=이 대국 당시 신진서는 LG배, 삼성화재배, 춘란배 등 3개 기전을 한 손에 틀어쥔 메이저 3관왕이었다. 이번 무대인 LG배 현역 챔프란 점이 그를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상대방인 미위팅은 몽백합배 디펜딩 챔프다. 두 기사가 그간 따낸 메이저 타이틀 수를 합하면 무려 6번(신진서 4번, 미위팅 2번)에 이른다. 좀체 만나기 힘든 빅 매치다.

흑이 ▲로 우하귀를 굳힌 장면. 공을 넘겨받은 신진서, 잠시 숙고하더니 16에 두어 우상귀를 보강한다. 21까지 백은 단단한 실리를, 흑은 우변에 탐스러운 요새를 장만해 서로 불만 없는 절충이 이뤄졌다. 22도 절대점. 서로 대치하는 중앙점인 데다 우변 흑세의 팽창을 견제하고 있다. 그 순간 흑은 23으로 뛰어들었다. 이 바둑 세 번째 삼삼 침공이다.

하지만 이번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AI(인공지능)는 참고도를 제시했다. 1, 3으로 상변 백진을 허물며 근거지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 백은 4가 최선인데, 7 이후 흑은 A의 붙임과 B의 봉쇄를 맞보기로 노릴 수 있다. 실전 34까지도 정석이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백은 당당하고 흑은 위축된 느낌을 준다. 35로도 '가'로 미는 수가 더 급했다는 평.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2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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