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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가 운영하는 경기안마수련원이 수도권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경기 수원의 경기안마수련원은 중도 시각장애인의 직업 재활과 경제적 자립을 도와 제2의 삶을 설계해 주는 기관이다.

이곳에선 현재 30여 교육생이 기초 과정과 심화 과정 등 총 2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이들이 교육과정을 수료할 경우 국가 자격증인 '안마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이를 갖고 사회에 나가 구직 활동에 나설 수 있다.

보건복지부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에 따르면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비교하면 소득은 낮으나 병원 방문 등 이동을 위해 지출해야 할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건강하게 경제 활동을 하다가 중도에 시각장애가 발생한다면 장애로 인한 신체적 고통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본인과 가정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치게 된다. 이 때문에 중도 시각장애인들은 후천적 장애에 대한 적응해야하고, 경제적 빈곤 등 고통을 극복해야하는 상황이다.

경기안마수련원 최의호 시설장은 "현재 대다수 시각장애인은 후천성으로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살다 갑작스럽게 위기를 맞이하신 분들"이라며 "처음에는 입학에 주저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막상 입소해 교육을 받으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이 졸업 후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하고 있다"며 "경기안마수련원에는 4명의 훈련 교사와 사회복지사, 직업 재활사 등이 훈련과 상담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체 시각장애인의 취업률은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수련원을 졸업한 훈련생은 95%가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하여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안마수련원은 교육생당 월 약 40만원 훈련 보조금을 지원해 안정적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기안마수련원 교육생 이병연(57)씨는 "실명 후 3년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며 "아내의 권유로 안마수련원에 왔다. 이후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실명했다.

경기도 안마수련원은 다음 달까지 내년도 수련원 입학 신청을 받는다. 입학 문의는 경기안마수련원(031-898-7644)으로 하면 된다. 기고자 :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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