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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1974년 설립돼 총 27조원의 기금을 유가증권과 연기금 대여 등으로 운용하고 있고, 금융 자산 규모는 24조원에 이르는 국내의 대표적 공적 투자기관이자 준정부기관이다. 연간 131만 건의 수납·지급 업무 과정에서 최근 몇 년간 횡령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기관이기도 하다.

한국에선 올해 초부터 사기업·지자체·공기업을 가리지 않고 수십 건의 횡령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사학연금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체계화해 이런 횡령 사건의 발생을 미리 방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조직 내부 업무 환경이 변하면서 자금 관리 체계와 지급 업무 통합 관리 시스템에 대한 상시·불시 점검, 감사실에서의 상시 모니터링 작동 등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보다 정교한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은 재무팀 등 현업 부서와 감사실·리스크법무실 등 감독 부서 간의 유기적인 협조 점검 체계 구축을 통해 일련의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사학연금 현업 부서 업무의 자금 출납 내부 통제 강화 ▲지급 업무 통합관리 고도화를 통한 횡령 방지 시스템 도입 ▲감사실 E-감사시스템과 연계한 ICT 기반 상시 모니터링이다. 특히 공공기관 최초로 지급 업무 통합 관리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기업 통합 자금 관리 모바일 앱을 활용한 횡령 방지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사학연금의 금융자산 현황 확인부터 지출 결재, 이상 거래 감지를 모바일로 간편하고 빠르게 점검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핵심 기능인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은 사학연금 자금 관리 환경에 적합한 이상 거래 감지 규칙을 설정하고, 업무 성격에 따라 사용자 권한, 자금 지출 한도, 결재 관리, 다양한 자금 거래의 이상 상황을 감지해 즉시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업무 마감 이후 시간이나 고액의 출금 거래가 감지되면 이를 즉시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사학연금은 이렇게 지급 업무 통합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이상 금융 거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보 체계를 마련해 부패 사건을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개발 중인 고도화된 E-감사시스템과 연계해 감사실에서 상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ICT 기반의 감사 시스템도 올해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은 "업무 처리 과정을 점검하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견해 최적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작지만 큰 효과를 창출하는 가장 좋은 반부패·청렴 정책이자 내부 통제 강화 방안"이라고 했다. 기고자 :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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