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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국내 와인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50% 가량 급성장했다.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 서울은 높아지는 와인 열기에 맞춰 지난해 말 메인타워 로비 1층에 와인샵을 열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캐주얼 와인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빈티지 와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이 곳의 '비장의 무기'는 3인의 마스터 소믈리에(와인감별사)다.

◇마스터 소믈리에들의 고객맞춤 서비스 통했다

롯데호텔 서울에는 국내 최고의 경험과 실력을 자랑하는 소믈리에 3인방이 있다. 이용문, 권오진, 정효진이다. 이들은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가 아닌 호텔 내부에서 양성된 정통 호텔리어 출신인 점이 이색적이다.

가장 오랜 경력을 가진 이용문 소믈리에는 2011년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금상 및 왕중왕전 1위 수상자 출신이다. 2013년 세계 소믈리에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현재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권오진 소믈리에는 호주의 와인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경력을 쌓았다. 현재 롯데호텔 서울에 있는 한식당 무궁화의 소믈리에로, 와인과 궁합을 쉽게 맞추기 힘들다는 한식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 중이다. 2019년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명품 브랜드사로부터 와인 강의 제의를 자주 받는 인기 강사다.

정효진 소믈리에는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인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 소믈리에를 맡고 있다. 2018년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2019년 프랑스의 와인산지 루시옹(Roussillon)에서 수여하는 루시옹 기사작위(La Commenda Major de Rossello)를 받은 아시아인 3인 중 한 명이다.

올해 롯데호텔 서울은 와인샵 개장 이후 지난해 대비 1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마스터 소믈리에 3인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세 명의 소믈리에들이 와인 고수 고객부터 와린이(와인+어린이)를 자처하는 고객까지 눈높이에 맞춘 1대 1 상품 큐레이션과 소믈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

◇와인에 진심인 롯데호텔

롯데호텔 서울은 세계적인 와인 메이커 '위베르 드 부아르(Hubert de Bouard)와 협업해 롯데호텔에서만 판매하는 시그니처 와인 '에스쁘리 드 생테밀리옹(Esprit de Saint-Emilion)'을 출시하는 등 그동안 와인에 특별한 정성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정성은 소믈리에들의 풍부한 미식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믈리에의 다양한 경험은 서비스 차별화로 이어지며 와인 애호가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정효진 소믈리에는 실제로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 와인을 담당하며 미식의 대명사로 꼽히는 프랑스 요리와의 와인 페어링 경험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정효진 소믈리에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메뉴는 분기별로 바뀌는데 이때마다 최상의 조화를 이끌어 낼 와인을 찾기 위해 끝없이 테이스팅을 한다"며 "이러한 반복 작업이 최적의 마리아주(조합)를 선사할 와인을 발굴해 내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효진 소믈리에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디너 코스 중 굴 크림을 얹은 대구 요리와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발굴 작업에 한창이다. 일반 굴보다 3~5배 큰 삼배체굴을 크림으로 만들어 풍미를 극대화한 요리로 이번 겨울 대표 메뉴와의 마리아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의 소믈리에들은 현재 와인 매장 관리와 매입 업무뿐만 아니라 와인 큐레이션과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연말을 맞이해 샴페인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롯데호텔 서울은 소믈리에들의 전문성에 기반해 고급 와인을 적극 소개하고 숨겨진 좋은 와인들을 발굴하는 데 힘을 기울여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고자 : 김민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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