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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에서 산화질소 만들어
혈관 젊게 유지하는 데 도움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로 인해 유병장수 시대에 들어섰다. 노년층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암을 떠올리는 이가 많은데, 더 무서운 건 '혈관 질환'이다. 혈관 질환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6초에 1명꼴로 나타날 정도. 국내에선 질병부담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영상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 혈관부터 노화가 시작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혈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언급했다.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혈관 노화의 증상과 예방법은?

혈관 노화의 징후는 '혈관 탄력성'으로 알 수 있다. 젊은 혈관은 탄력성이 좋아 말랑거리지만, 노화가 진행된 혈관은 탄력성이 떨어져 딱딱하게 경직된다. 혈관 이완을 돕는 산화질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산화질소는 세포 내 아르기닌으로부터 형성하기 때문에 혈관을 젊게 유지하려면 체내 아르기닌이 충분해야 한다.

◇생소한 아르기닌, 어떤 성분일까?

아르기닌은 신체를 구성하는 20종 아미노산 중 하나로 자연 상태에서는 'L-아르기닌'만 존재한다.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가 기적의 분자로 불리는 산화질소를 발견하며 전 세계에 알려졌다. 아르기닌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를 생성하는 유일한 분자로 혈관 이완 작용을 돕는다.

◇아르기닌의 효능은 무엇일까?

완경기 이후의 여성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암보다 2배 정도 많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HDL 콜레스테롤은 줄고 LDL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혈관에 혈전이 쌓여서인데, 아르기닌은 혈전 생성을 방지해 완경기 여성의 혈관 건강을 지킨다. 또 단백질 합성과 함께 혈관 확장, 산화질소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아르기닌 제품 선택과 섭취 시 주의사항은?

김 교수는 우선 건강기능식품 인증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에는 일반식품 형태의 제품과 기능성이 담보된 건강기능식품이 혼재돼서다. 미국 FDA GRAS에 등재된 안전한 아르기닌 원료를 사용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타민 B군과 아르기닌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아르기닌의 일일 권장량은 6g으로 과다 복용 시 메스꺼움, 설사,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 후 섭취하는 걸 권장합니다." 기고자 : 진현경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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