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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이른바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2년 전 대비 1인당 평균 종합부동산세 세액 증가율이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보다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를 막겠다더니 중산층 세 부담만 늘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122만명)의 47.9%인 58만4000명은 서울에 주소지를 둔 주택 보유자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세액은 310만6000원으로 종부세가 급격하게 불어나기 이전인 2020년보다 22% 올랐다.

서울 25구 가운데 금천구의 세액 증가율이 150.5%(134만7912원→337만6241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은평구(93.4%), 구로구(85.5%), 관악구(84.6%), 강서구(81.4%) 등의 순이었다.

금천구를 포함해 관악·구로구 등 금관구 지역의 세액 증가율은 80%대를 웃돌았다. 노원(62.7%)·도봉(70.7%)·강북(73.3%)구 등 노도강 지역도 증가율이 60~70%대에 달했다.

반면, 서초(25.5%)·강남(29%)·강동(34.3%)·송파(37.6%)구 등 강남4구는 2년간 평균 세액 증가율이 20~30%에 머물렀다. 도심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마용성 지역 가운데 마포(21.3%)·성동(18.5%)구는 세 부담 증가율이 20% 안팎에 그쳤고, 용산구는 평균 세액이 2년 새 17.8%(592만9083원→487만2158원) 줄었다.

윤 의원은 "강남4구보다 금관구 지역의 세 부담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것은 종부세가 문제가 많은 세금이라는 뜻"이라며 "세율 인하와 기본 공제액 상향 등 세액 감면을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기고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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