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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최초 재학생 대상 '융합학부' 신설

전국의 10개 거점 국립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립대학교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경북대학교가 79점으로 1위를 달성했다. 이어 서울대학교가 78점으로 2위에 올랐고, 부산대학교가 7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충남대학교와 전남대학교의 고객만족도는 76점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전북대학교와 충북대학교가 75점의 고객만족도로 공동 6위, 경상대학교와 강원대학교가 각각 72점과 70점의 만족도로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제주대학교는 69점으로 조사 대상 대학 중 가장 낮은 순위인 10위에 그쳤다.

국립대학교 교육서비스 부문의 고객만족도는 75점으로 조사됐다. 일부 대학의 눈에 띄는 약진과 일부 대학의 점수 하락이 혼재되어 나타나면서 전체 고객만족도 점수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특히, 경북대학교의 경우 전년 대비 6점 상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냈으며 제주대학교는 순위 반등을 이뤄내지는 못했으나 전년 대비 5점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팬데믹 이후 교육 환경이 급격히 변화한 만큼, 원격 교육, 메타버스 등 비대면 교육 환경 및 인프라에 걸친 다방면의 혁신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며 학생들에게 만족스러운 교육 서비스를 제공했는지가 각 대학의 고객만족도 점수 상승과 하락을 가르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6점 향상된 경북대는 국립대 교육서비스업 조사가 시행된 이래로 첫 1위를 차지했다.
경북대는 지난해 창의·융합연구 활성화와 인재 양성을 위해 국립대 최초로 재학생을 선발 대상으로 하는 '융합학부'를 신설하였다. 융합학부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과를 통해 선발하는 학사 조직으로, 신입생과 편입생으로 선발하는 기존 학사 제도의 틀을 벗어난 혁신적인 학사 제도 개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전자공학부 내에 인공지능전공을 신설하고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 도서관, 대학 생활 원스톱 상담 서비스 등 학생 중심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며 학생들에게 만족스러운 교육 경험을 제공한 것이 평가 영역 전반에 걸친 점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서울대는 올해 78점의 고객만족도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2위에 올랐다.

서울대 역시 융합형 인재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학생들이 다양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학사 제도의 개편 및 다양한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코딩 실력을 갖춘 인문 계열 전공자, 경영학을 배운 공학 계열 전공자 등 사회 전반적으로 융합형 인재를 선호하는 흐름에 맞춰 다전공 선발 인원을 늘리고 선발 기준 역시 정량평가에서 정성평가로 완화해 학생들이 여러 전공을 접할 기회를 확대했다.

부산대의 고객만족도는 전년 대비 2점 상승한 77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부산대학교는 2019년에 8위, 이듬해인 2020년에는 8위로 조사되며 하위권을 기록했으나, 지속적인 만족도 개선으로 지난해 4위에 이어 올해에는 단독 3위로 올라서면서 점차 상위권 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대는 다양한 온라인 교육 장비와 기자재를 확충해 학내 첨단강의실 비중을 대폭 상향시켜 기본적 인프라를 마련했고 이를 통해 원활한 비대면 수업 환경을 조성했다.

[표] 국립대학교 기고자 : 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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