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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시장실·이동시장실 등 시민 피부에 와 닿는
소통시스템 구축… 주민 민원해결 총력

경기 하남시는 민선 8기 시정 목표를 '강남과 경쟁하는 하남'으로 정하고, 시민과의 소통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 강남 쪽 기초단체들과 비슷한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열린시장실·이동시장실 운영…주민 민원해결 '총력'

이현재 하남시장은 취임 직후 관내 14개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간담회를 열고 민원사항을 접수했다. 이렇게 접수된 민원은 총 247건으로 집계됐고, 이중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가칭) 한홀중학교 신설' 등 90%에 달하는 222건에 대한 해법 마련에 착수했다.

시장이 직접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상담하는 '열린시장실' '이동시장실' 제도 운용도 민원 문턱을 낮춰 신속한 해결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크게 호평받았다.

매월 2회 하남시청에서 진행되는 열린시장실에서는 원도심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한 전신주·통신주 지중화 방안이 해법으로 나왔다. 또한 매월 1회 하남 권역별 임시 집무실에서 열리는 이동시장실에서는 신도시 교통 불편 해소 방안으로 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 밖에 시민 대표들이 직접 시정에 참여해 지역문제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열린 주간회의, 정책모니터링단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열린 주간회의·정책모니터링단 도입…시민 참여 제고

지난 8월 도입한 열린 주간회의는 기존 간부공무원 중심으로 진행해온 주간회의에 시민대표가 참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전략회의다. 당시 열린 주간회의에서는 종합복지타운 건립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인프라 확충과 초등학교 학교보안관 사업 등 교육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는 정책모니터링단도 지난 9월 출범했다. 지역 현안을 잘 아는 권역별 시민대표들로 구성된 정책모니터링단은 거점별 버스노선 개선 추진 방안 등을 점검했다. 또한 미사 '문화의 거리' 흡연문제 등 개선이 필요한 권역별 이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스톱 하남민원' 도입 추진…'접수~답변' 실시간 확인

하남시는 내년 1월 '통합민원처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의 온라인 민원접수 시스템에 오프라인 기반의 '원-스톱 하남민원'을 추가해 운영되는 통합민원처리시스템은 체계적인 통합·관리로 민원의 신속한 처리와 답변 과정의 누락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이 온라인 접수 또는 14개 동 행정복지센터, 열린시장실, 이동시장실을 통해 현장에서 민원을 접수하게 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처리과정부터 답변까지 민원처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게 된다.

◇'미래전략 개발' 시민참여 혁신위 출범 초읽기

미래도시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시민참여 혁신위원회'는 이달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달 발대식을 진행한다. 일자리, 도시개발, 교통, 복지문화, 교육 5개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됐다. 시민참여 혁신위원회는 12월부터 격월로 정기회의를 진행하며 도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미래전략 개발과 주요현안 해결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현재 하남시장 인터뷰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은 자원봉사로 시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으로 지역에 잘 알려져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2년 동안 초등학교 앞 교통안내, 환경미화활동, 택시운전, 장애인시설 봉사 등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다음 날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노란 교통 깃발을 들어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봉사는 주변 이웃들과의 소통 폭을 넓히는 중요한 창구라고 생각해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늘 언제나 그 자리에서 시민의 불편을 챙겼던 것처럼 앞으로도 시민을 섬기는 봉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꾸준히 지역사회 봉사를 실천하는 이유는.

“정치인은 시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고통을 덜어주는 대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관내 초등학교와 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방문해 초등학교 교통봉사와 어르신 도시락 배달 봉사를 진행하며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 봉사를 하면서 시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한 사례도 있다. 교통봉사와 저소득 어르신 도시락 배달 봉사를 통해 생각보다 아이들을 등·하교 시켜주시는 조부모님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이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조부모 손주돌봄 수당’을 공약으로 담아냈다. 봉사를 통한 소통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회적 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챙길 방침이다.”

-매주 수·목요일 아침에 초등학교 교통봉사를 하는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 ‘백년대계(百年大計)’인 교육정책이 올바로 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하남시를 교육특화도시로 만들 방법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학부모, 어린이와 자주 소통할 수 있는 교통봉사를 생각하게 됐다. 창우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매주 목요일, 미사초등학교는 2016년부터 매주 수요일에 하고 있는데 올해로 각각 12년 차, 7년 차가 됐다. 봉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하남시에는 아이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공공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어린이회관과 4차 산업 체험 기회를 마련해주고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해 줄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민선 8기 주요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게 됐다.”

-봉사활동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봉사활동을 통해 어린이들과 함께 교감을 나눌 때, 큰 행복을 느낀다. 2020년 국회의원선거에서 떨어진 다음 날 교통봉사를 나갔는데 한 초등학생이 제게 “선거에서 떨어지셨다면서요. 정말 좋은 분인데…힘내세요”라고 위로하는데 마음이 뭉클했다. 올해 지방선거 당선 후 나간 봉사활동에서는 또 다른 아이가 “당선 후에도 계속 봉사하시네요. 고맙습니다”라고 수줍게 말하는데 아이들의 순수함에 저도 같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렇듯 12년간 만난 아이들 한명 한명은 제 가슴 속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했다. 일각에서는 시장활동을 위해 봉사활동을 줄이고 시정에 집중하라는 의견도 있지만, 더 많은 시민과 만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다." 기고자 : 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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