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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메말랐던 삶을 적셔준다. 코로나19가 거의 3년 동안 빼앗아 갔던 여행의 즐거움이 조금씩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훌쩍 떠난 독자들은 저마다 소중한 기억을 사진에 담았다. 동남아부터 유럽,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여행지도 다양하다. 아름다운 자연,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낯선 곳의 설렘이 두루두루 담긴 전 세계 여행 사진들을 소개한다.

마다가스카르 (장준식 님)

아내가 3년 동안 자원봉사 수학교사로 우간다에 근무하는 동안 마다가스카르에 여행 가서 찍은 바오바브나무의 저녁 풍경을 소개합니다.

에티오피아 다나킬 사막 (안혜경 님)

에티오피아 다나킬 사막에서는 소금을 실어 나르기 위해 아침과 저녁으로 낙타가 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사막으로 들어가는 낙타 떼의 모습은 눈물 나게 아름다운 정경입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박소현 님)

코로나19가 한풀 꺾인 지난 7월 초 7세, 4세 아이들과 가족 넷이서 코타키나발루 5박 7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세계 3대 선셋(sunset) 명소로 불리는 만큼, 매일 저녁노을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가족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노을 앞에서 찍은 수많은 사진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 컷을 보냅니다.

스위스 마테호른 (하유나 님)

방학마다 떠났던 두 아들과의 여행이었지만, 2년 동안 꼼짝 못했습니다. 온 가족이 동시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되고 바로 떠난 스위스 여행입니다. 중3 큰아들이 계획한 코스로 이른 새벽 마테호른에 올랐습니다. 아침 해에 붉게 물드는 마테호른 정상을 마주하니 왠지 모를 벅참과 감동에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7월의 중턱이었지만 차갑던 새벽의 공기, 머리카락을 스치던 바람까지 고스란히 기억납니다. 아이들과의 추억이 한 겹 더해짐에 기쁜 마음입니다.

미국 서부 세도나 벨락 (정윤옥 님)

코로나19로 참고 있다가, 드디어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무릎 수술하기 전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이라 열심히 아이들을 따라 여행했습니다. 힘들었지만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세도나 벨락에서 기를 받은 우리 가족입니다.

미국 워싱턴주 스캐짓 카운티 (홍수빈 님)

워싱턴주 스캐짓 카운티에 있는 히든 레이크(Hidden lake)라는 곳에 올랐습니다. 왕복 8마일(12km 정도) 산행이었는데, 가는 길이 멀고 험했던 만큼 정상에서 보는 경치가 황홀했습니다.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와 잡념을 잊으려 산에 자주 오릅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재충전한다면, 코로나19 시대에도 최고의 힐링 타임이 됩니다. 본문자수 :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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