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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자사 가상 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업비트·빗썸 등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 5곳의 연합체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 협의체(DAXA·닥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날 "국내 가상화폐 거래의 거의 100%를 점유하는 거래소 사업자들이 어떤 가상 자산을 상장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담합행위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주 안에 공정위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닥사는 지난 24일 밤 "위믹스 유통량 공시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며 "다음 달 8일부터 위믹스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다음 날인 25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며 반발했다.

법원과 공정위가 위메이드의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와 별개로, 시장에서는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둘러싼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은 "닥사가 '거래소'라는 간판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가상 자산의 매매를 중개하는 민간 사업자"라며 "그들이 특정 가상 자산의 거래를 지원한다는 것은 대형 백화점이 특정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과 같은 정도의 의미"라고 했다. 기고자 :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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