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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24일, 동네 치킨집들이 폭증하는 주문을 감당 못 해 주문을 차단할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우루과이와 맞붙은 월드컵 1차전이 밤 10시에 열린 탓에 집에서 가족과 경기를 시청하는 '집관족'이 늘면서 배달 주문, 특히 치킨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

교촌치킨과 BBQ 앱은 폭주한 주문 탓에 접속이 수차례 지연됐다. BBQ 관계자는 "주문 증가를 예상해 회사앱 동시 접속을 5000명까지 늘렸는데 동시 접속 고객이 1만명 넘었다"고 말했다. 일부 치킨 매장은 최대 2~3시간 걸리는 '배달 지연'을 이유로 주문을 취소했고, 매장 영업 상태를 '준비 중'으로 바꿔 아예 주문을 차단하기도 했다. 서울 잠실에 사는 한 직장인은 "저녁 7시쯤 동네 치킨집을 갔더니 2시간 뒤 찾으러 오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날 치킨 업계 주요 3사는 평소 대비 110~200% 주문이 늘었다. 상당수 매장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7시쯤 평소 하루 매출(약 100마리)을 넘겼다고 한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은 한때 결제가 지연되는 사태를 빚었고, 배달 기사가 모자라 한때 배달비가 1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1만5000명 규모의 거리 응원단은 근처 편의점으로 몰렸다. 광화문 인근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CU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각각 1100%와 1030% 뛰었다. 첫 겨울 월드컵인 만큼 쌀쌀한 날씨에 필요한 방한 용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광화문 인근의 CU 핫팩 매출은 전주 대비 1500% 늘었다. 야식이나 응원 용품을 사전 주문하는 수요도 급증했는데,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선 최근 일주일(11월 17~23일) 치킨, 피자 등 주요 야식 E쿠폰 판매가 54% 늘었다. 기고자 :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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