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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차전 상대팀 전력 보니…

28일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상대할 가나에는 과거 대표팀에 뼈아픈 패배의 기억을 안겨준 형제가 있다. 앙드레(33)-조르당(31) 아유 형제다.

가나는 25일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과의 난타전 끝에 2대3으로 졌다. 가나는 전반엔 단 한 개의 슈팅도 하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으나, 후반에만 발과 머리로 두 개의 필드골을 뽑아내는 등 끝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추격의 중심엔 가나의 '캡틴' 앙드레 아유가 있었다. 카타르 알사드에서 뛰고 있는 앙드레는 0-1로 뒤진 후반 28분 모하메드 쿠두스의 땅볼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가나 대표팀 최다 경기 출전(111경기) 기록 보유자다운 감각적인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앙드레는 이집트에서 열린 2009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가나는 8강에서 한국을 3대2로 눌렀다.

후반 31분 앙드레를 대신해 '동생' 조르당(크리스털 팰리스)이 교체 투입됐다. 그는 득점하진 못했지만, 2015년부터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는 등 잔뼈가 굵었다. 조르당은 2014년 6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선 해트트릭(한 경기 3골 이상)을 기록하며 4대0 완승을 이끈 적도 있다. 앙드레는 이날 1차전까지 국가대표로 111경기 24골, 조르당은 85경기 19골을 터뜨렸다. 이는 가나 대표팀 내 최다 출장 및 최다 득점 1·2위에 해당한다.

'신예' 오스만 부카리(24·베오그라드) 역시 경계 대상이다. 부카리는 이날 후반 31분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아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머리로 데뷔 골까지 뽑아냈다. 키(170㎝)는 상대적으로 작은 공격수지만, 순간 시속 34㎞에 이를 정도의 빠른 발로 수비를 교란한다.

이날 가나 선수들은 경고만 4장 받을 정도로 상대 선수들과 자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가나가 뒤공간 침투와 역습 등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3실점을 한 것 역시 한국이 공략 포인트로 삼을 만한 부분이다.

한국은 8년 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난적으로 꼽힌 러시아와 1대1로 비겼지만, 정작 가장 해볼 만하다고 여긴 알제리에 2대4로 일격을 당하며 사실상 월드컵을 조기 마감했다. 한국이 가나전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역대 월드컵 2차전 4무 6패라는 '무승 징크스'를 깨게 된다.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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