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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평가전 달랑 한번… "불운이 아니다"

    김영준 기자

    발행일 : 2022.11.25 / 스포츠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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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 직전 오만과 붙어 1대0 진땀승
    평가전 7차례 한 日에 조직력 밀려

    '전차 군단' 독일의 카타르 월드컵 1차전 일본전 패배는 예견된 결과였다. 일본이 지난 4월 월드컵 조 추첨 이후 7차례 평가전을 거치며 탄탄한 조직력을 다져온 것과 달리, 독일은 평가전을 한 번만 치른 데다 한지 플리크 감독의 경기 중 전술적 대응도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페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가 남았지만, 독일은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하고도 선수들의 이름값만 믿고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이 치른 평가전은 대회 개막 직전인 지난 17일 오만전이 유일하다. 일본전에 대비해 아시아 팀과 맞붙는 경험을 해본 것인데, 오만이 일본에 비해 전력이 크게 약할 뿐만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도 일본과 달라 적절한 평가전 상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당시에도 나왔다. 그마저도 독일은 후반 막판에 겨우 한 골을 넣어 1대0으로 이겼다.

    평가전 횟수가 적었던 데에는 UEFA(유럽축구연맹)의 국가대항전 네이션스리그가 9월까지 진행된 영향도 있었다. 그만큼 월드컵 직전 평가전이 기량을 점검하고 조직력을 다지는 데 중요했지만 독일은 그 기회를 별 의미 없이 날려버린 셈이다. 더욱이 일본전에 선발 출전한 11명 중 5명(토마스 뮐러, 안토니오 뤼디거, 니클라스 쥘레, 세르주 그나브리, 저말 무시알라)은 오만전에 뛰지도 않았다. 제대로 호흡 한번 맞춰보지 못한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 그대로 나선 것이다.

    플리크 감독의 지도력도 도마에 올랐다. 일본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주고도 특별한 전술 변화를 주지 못하고 공격수 숫자 늘리기에 급급했다. 니클라스 퓔크루크, 마리오 괴체, 유수파 무코코 등을 연달아 투입했지만 별다른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퓔크루크와 무코코는 대표팀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월드컵 최종 명단에 뽑혀 오만전에서 A매치 데뷔를 한 선수들이다. 괴체는 이날 A매치 출전이 2017년 11월 이후 5년 만이었다. 일본에 리드를 내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 해본 듯 '플랜 B'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독일 매체 키커는 "일본전 패배는 불운이 아니다. 플리크 감독이 실패를 자초했다"며 "공격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던 일카이 귄도안을 교체한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전반 페널티킥을 넣었던 귄도안은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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