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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도 안빠진 얼굴로 풀타임 휘저은 손흥민

    알라얀=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2.11.25 / 종합 A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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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골절 부상 3주만에 선발 출전
    "남은 경기서 모든것 보여주겠다"

    24일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이 열린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 팬들의 시선이 전광판으로 쏠리더니 환호가 터져 나왔다. 검은 마스크를 쓴 손흥민이 몸을 풀기 위해 복도에서 그라운드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상대와 몸싸움을 하다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그는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들고 카타르로 날아왔다. "국민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면 이 정도 리스크는 감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 본인의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검은 마스크와 함께 밟았다.

    경기 초반엔 손흥민의 정교한 드리블이 돋보였다. 전반 26분 손흥민은 뒤쪽 멀리에서 날아온 공을 전력 질주해 왼쪽 측면에서 잡은 뒤에 우루과이 수비수 둘을 가볍게 제치고 골문 앞으로 패스를 보냈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후반 초반 상대 마르틴 카세레스의 심한 태클에 발 뒤쪽을 밟혀 쓰러졌다. 축구화까지 벗겨질 정도였다. 하지만 괜찮다는 듯 훌훌 털고 일어났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엔 페널티 아크 중앙에서 골대 오른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슛을 때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손흥민은 원래 자리인 왼쪽 날개뿐 아니라 그라운드 곳곳을 휘저으며 팀의 공격을 풀어줬다. 때로는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멀리 뿌려줬고, 수비에서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다. 경기가 멈추면 한국 벤치 쪽으로 달려가 재빠르게 마스크를 벗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뒤 다시 얼굴에 썼다. 다만 아직 상대와 몸싸움을 하며 공중 볼을 머리로 받아내기까지는 무리인 듯 보였다.

    그는 "3주 만에 처음 경기였는데, 동료들이 도와줘서 잘해낼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 주장으로서 가지고 있는 걸 전부 다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래픽] 한국 조별리그 남은 경기 일정
    기고자 : 알라얀=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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