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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인도네시아의 K-푸드 열풍에 롯데마트가 힘을 더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수준의 인구 대국으로, 특히 인구의 40%를 구성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전체 소비 트렌드의 중심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MZ세대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 등 K-문화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미디어에 함께 노출된 떡볶이·양념치킨 등 K-푸드의 인기도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네시아의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강레오 셰프(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장)가 이끄는 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를 본 떠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에 한식 등 가정간편식 전문 개발 센터 '푸드이노베이션랩(Food Innovation Lab·이하 FIL)'을 출범했다.

◇롯데마트, 해외 K-푸드 열풍 이끄는 '그로서리 전략'

FIL은 롯데마트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로서리 1번지'이자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선구자로 자리 잡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지난 7월 롯데 유통군이 수립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로운 성장 비전을 위한 그로서리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의 대표 점포라 할 수 있는 자카르타의 간다리아점은 지난 7월부터 K-푸드 20여 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10월 말까지 간다리아점의 가정간편식 전체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대비 70% 신장했을 만큼 K-푸드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인기 요인은 한국의 매운맛이다. 매운맛과 풍미는 인도네시아 식문화를 제대로 저격했다. 특히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가장 많이 노출된 떡볶이는 준비 물량이 점심시간 전 완판된다. 오전에는 줄을 서서 구매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처럼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한국의 매운맛에 열광한다는 점에 착안해 간다리아점은 불고기와 야채 김밥 외에도 '매운 오뎅'이 들어간 'SPICY ODEN KIMBAB'을 선보였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양념치킨의 인기를 이을 닭강정 신상품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 SNS에서 화제가 된 감자빵과 크림이 듬뿍 담긴 소보로빵 등 K-디저트의 인기 또한 뜨겁다. FIL 출범을 위해 지난 5월에는 호텔 및 요식업체 출신 전문 셰프 6명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셰프 조직이 한국 롯데마트 본사를 찾아 한 달 동안 70여 개의 한식 메뉴와 자체 개발 레시피를 교육받았다.

◇FIL,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만의 가정간편식 내놓는다

신설된 인도네시아의 FIL에서는 앞서 언급한 교육뿐만 아니라 카테고리별 전문 셰프 6명이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조리법을 설계할 예정이다. 또 상품 개발자가 이를 제품화할 최적의 협력사도 선정한 뒤, 전통 한식을 포함한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만의 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13일에는 강레오 셰프가 직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간다리아점을 방문해 FIL 교육을 진행했다. 강 셰프는 현지 시장 상황과 K-푸드 열풍을 직접 확인하고, 간다리아점에서 운영 중인 가정간편식 상품들의 맞춤 컨설팅도 3일 동안 이끌었다.

또한 올해 자카르타의 세르퐁점에 오픈 예정인 '치즈앤도우' 매장 운영과 고품질 직영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의 레시피를 적용한 K-브레드 상품 보강 레시피까지 교육했다. 한국 FIC는 FIL과의 화상회의를 정례화해, 상품 개발 과정과 레시피 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롯데마트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현재 총 64개(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9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역 특색이 반영된 도매형 매장 및 현지 업체와 차별화된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기고자 :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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