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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명품관

최근 많은 가정에서 '밥도둑'으로 부상한 반찬이 있다. 바로 곱창돌김이다. 일반 김보다 두꺼운 곱창돌김은 오도독 씹히는 식감부터 다르다. 씹을수록 고소해지고 단맛도 더해진다. 굽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곱창돌김은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잠깐 수확한다. 해양 환경과 날씨에 민감해 생산량이 적다. 품질과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올해도 수온 상승으로 갯병(색택 불량 등 김의 생리적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총칭)에 걸리거나, 일반 김과 섞어 채묘(採苗)한 것들은 낮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남도명품관은 곱창돌김 중 질 좋은 원초(물김)를 엄선해 가공한 최상급만 판매한다. 백화점에서는 한 톳(100장)당 4만원 안팎에 파는 것이다. 보관하기 편하게 50장씩 포장했다. 좋은 곱창돌김을 제철에 충분히 사두면 이듬해까지도 먹을 수 있다.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부각도 있다. 김이나 다시마에 찹쌀풀을 바르고 깨를 뿌려 말린 다음 기름에 튀겨냈다. 전통 김부각은 콩으로 만든 식용유가 아니라 옥수수 씨눈을 짠 옥배유를 사용한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전통 간식이다. 1봉지(130g)에 12조각(한 조각 약 14㎝×6㎝)이 들어있다.

자연산 돌미역 또한 남도명품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식재료다.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고 구수해 '사골 미역', 임산부들에게 많이 먹여 '산모 미역'이라고도 불린다. 국을 여러 차례 데워도 퍼지지 않는다.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부근 섬인 서(西)거차도에서 채취한 자연산 돌미역을 모양내지 않고 그냥 헤쳐 말려 100g씩 포장한 실속 상품도 있다. 햇볕과 바람만으로 말렸다. 겉보기에는 누런 기운이 있고 하얗게 소금쩍이 일어난 것도 있지만 기계로 속성 건조한 것보다 맛있다.

[표] 남도명품관 곱창돌김·부각·자연산 돌미역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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