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인천시, 창조혁신센터와 손잡고 한진·KT 등 대기업과도 협력

지난 16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빅웨이브' 스타트업 투자유치 발표회장.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무대에 선 5곳의 인천 소재 스타트업 대표들과 투자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모였다. 동네 마트 당일 배송 앱을 만든 애즈위메이크 손수영 대표는 "지역 내 중소형 수퍼마켓과 반경 3㎞ 안에 거주하는 소비자를 연결하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고객사가 주문, 매출, 세금계산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선보였다. 송도에 본사를 둔 눈 관련 난치병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루다큐어도 이날 미국 2상 임상시험 내용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샀다. 행사를 주관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타트업 투자 빙하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작년의 두 배가 넘는 3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했다.

창업 불모지로 여겨졌던 인천이 물류·바이오 스타트업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 바이오·제약기업이 밀집한 송도국제도시를 둔 지역적 특징을 충분히 살린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천의 창업기업 증감률은 집계를 시작한 2016년 대비 45.6%로 전국에서 세종·경기 다음으로 높았다. 인천시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한진·KT 등 대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500여 곳을 키웠고, 올해 2400억원 규모의 '인천혁신모펀드'도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바로 옆 서울에선 창업 기업과 인재를 빨아들이고, 정부 예산이나 프로그램 지원에서도 다른 비수도권 지역에 밀리던 설움이 있었다"며 "지난해부터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창업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만든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는 인천뿐 아니라 전국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여성 기능성 속옷을 만드는 단색, 원격진료 플랫폼 아이케어닥터, AI 기반 데이터 분석 설루션 몬드리안AI 등이 지원, 투자를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혁신모펀드 규모를 6000억원까지 늘려,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장형태 기자
본문자수 : 102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