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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이탈 막으려 사업 다각화
게임사 잇단 인수, 제작사도 설립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세계 1위 넷플릭스가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자사 모바일 앱에서 가입자들이 무료로 모바일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최근 게임 제작사를 인수하거나 게임 제작사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OTT 시장에서 구독자 쟁탈전이 격화하자, 게임을 내세워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이달 초 미국 게임사 '스프라이 폭스'를 인수했다. 코지 게임(cozy game·전투 대결이 없는 편안한 게임)을 주로 개발해온 회사다. 앞서 지난해 9월 미국의 게임 개발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3월 핀란드의 '넥스트 게임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보스 파이트 스튜디오'를 잇따라 인수했다. 올해 9월에는 자체 모바일 게임 제작사와 클라우드 게임 제작사를 핀란드 헬싱키와 미국 캘리포니에 각각 설립한다고 밝혔다. 1년 만에 넷플릭스 산하 게임 제작사가 6개로 늘어났다.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 투자를 두고 업계에서는 구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 번 본 콘텐츠를 다시 보는 경우가 많지 않은 동영상 콘텐츠와 달리, 게임은 한 번 접한 이후에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콘텐츠다. 게임을 앞세워 넷플릭스 가입자 이탈을 줄이고, 신규 가입자도 늘리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게임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인지도 높은 콘텐츠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도 유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은 아직은 부진한 모습이다. 앱 분석 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8월 기준 넷플릭스 게임의 일일 평균 이용자는 170만명이다. 넷플릭스 구독자 수가 총 2억2000만명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넷플릭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전체 가입자의 1%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기고자 :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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