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일본, 독일에 2대1 역전… 카타르 월드컵 이변 속출

아르헨티나에 이어 독일도 아시아 바람에 쓰러졌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4위 일본이 23일 카타르 도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1차전에서 11위인 독일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0-1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30분부터 2골을 터뜨리며 독일을 잡았다. 후반 30분 미나미노 다쿠미가 강하게 올린 크로스를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쳐내 흐르는 볼을 교체 투입된 도안 리쓰(독일 프라이부르크)가 골로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1-1 균형을 맞췄다. 또 후반 38분 아사노 다쿠마(보훔)가 뒤에서 길게 날아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경기 내내 목청을 높인 일본 응원단 울트라 닛폰의 응원 소리는 더욱 커졌고, 결국 2대1로 끝났다. 이날 골을 터뜨린 선수 두 명 모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

선제골은 독일이 넣었다. 큰 키와 덩치로 몰아붙인 끝에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일카이 귄도안이 간단하게 차서 넣었다. 그리고 이후 일본에 조그마한 틈도 내주지 않았다. 키가 170cm대에 불과한 일본 공격수들은 190cm에 육박하는 독일 수비수들에게 막히기 일쑤였다.

후반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일본은 공격수를 늘리고, 수비 라인을 올려서 적극 압박에 나섰다. 키가 큰 만큼 순발력이 느린 독일 선수들은 당황했다. 일본은 재빠르게 수비수들을 제쳐냈다. 결국 독일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중반 이후 빠른 역습으로 2골을 뽑아냈다.

독일은 역대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서 2연패를 당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0대2로 진 뒤 2연속 패배다. 당시에도 한국의 김영권과 손흥민에게 나란히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는데, 이번에도 경기 후반 2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27일 코스타리카, 독일은 28일 스페인과 2차전을 치른다. 기고자 : 도하=이영빈 기자
본문자수 : 98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