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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두 채 중 하나는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내린 가격에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현재 서울 아파트의 직전 대비 가격이 5% 이상 대폭 하락한 거래의 비율은 51.6%로 집계됐다. 직전 최고치였던 2008년 4분기(47%)보다 4%포인트 넘게 높다. 오차범위 ±1%를 제외해도 전체 거래된 아파트 중 3분의 2가 이전보다 싼값에 팔렸다.

상승 거래는 크게 줄었다. 서울의 경우 직전 대비 5% 이상 상승한 거래의 비율이 4분기 현재 1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방은 "단지 내 동일 면적이라도 리모델링 여부, 층과 향에 따라 가격 편차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에서 동일 조건 아파트 실거래가가 이전보다 오른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과 세종, 지방 광역시에서 올해 3분기부터 거래된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이전보다 가격이 내렸다. 지역별로는 세종(62.4%), 경기(60.3%), 서울(60.1%), 인천(59.9%) 등에서 하락 거래 비율이 두드러졌다. 직방은 "최근 2030세대의 매수세가 강했던 지역이고, 청년층은 대출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여전히 높은 물가, 미국 기준금리와의 역전 등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전망돼 하락 거래 위주의 시장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고자 :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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