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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운송거부때 기간산업 타격… 중기들은 수출계약 파기 당해＂

경제 6단체가 22일 화물연대에 대해 파업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무역협회·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우리 기업들은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화물연대는 집단 운송 거부 계획을 철회하고 차주·운송업체·화주가 같이 살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서라"고 말했다. 경제 6단체는 정부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대로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안전운임제를 즉각 폐지하고, 안전 확보는 다른 과학적·실증적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 적자가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지난달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재고 자산이 급증하며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이날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재고 자산을 공시한 19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들의 3분기 말 기준 재고 자산은 작년 말(121조4922억원)보다 36.2% 증가한 165조4432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전망도 어둡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공개한 다음 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5.4로 2020년 10월(84.6)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4분기(10∼12월) BSI 전망치 역시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67.9) 이후 최저치인 87.2에 그쳤다.

경제 6단체는 "지난 6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로 자동차·철강·석유화학 같은 주요 국가 기간산업은 1주일 넘게 마비됐고, 일부 중소기업은 수출 계약마저 파기되는 시련을 겼었다"며 "이번에 또 집단행동을 한다면 수출과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화물연대의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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