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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일)은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다. 12월이 다가오면서 알록달록한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아침 최저 기온도 영하권으로 낮아졌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게 피부로 느껴진다. 이처럼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고 일교차가 크면 혈관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추운 겨울철, 평소에 없던 소화불량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기온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사망률 증가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은 적게 흘리고 혈관은 수축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혈관 자체의 탄력성이 감소해 딱딱해지고 좁아진다. 최근 노르웨이 연구팀에 따르면 기온이 약 10도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9%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혈관 탄력이 떨어지면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장기들의 활동도 떨어지는데, 이 때문에 소화기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혈관 탄력 높이고 위장 보호하는 콜라겐

겨울철 소화불량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콜라겐' 섭취 역시 도움이 된다. 피부 탄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알려진 콜라겐은 체내 전체 단백질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각 기관의 탄력까지 담당한다. 특히 혈관과 체내 오장육부(五臟六腑) 구성 성분으로 신축성 있는 소화기 운동을 돕는다. 콜라겐을 구성하는 '글리신(Glycine)'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프롤린(Proline)'은 위 점막을 유지해 손상된 위도 보호한다.

스트레스 받은 쥐에게 콜라겐을 섭취하게 했더니 스트레스 유발성 궤양의 면적이 63%까지 감소한 실험 결과가 있다. 콜라겐은 장(腸) 점막도 구성한다. 콜라겐 감소로 장 점막 결합이 느슨해지면 독소와 이물질이 장 내로 들어와 여러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염증성장질환자 170명을 조사한 결과, 혈청 콜라겐 수치가 현저하게 낮았다는 그리스 연구도 있다.

◇트리펩타이드 콜라겐으로 혈관 관리

우리 몸속 단백질의 약 30%는 콜라겐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40대 이후부터 콜라겐 합성은 급격히 감소한다. 또 나이가 들면 위장 운동 저하로 단백질 소화력은 떨어지고 소화·흡수되는 콜라겐도 적어진다. 노화로 줄어든 콜라겐을 보충하려면 체내 흡수율이 높은 트리펩타이드 콜라겐을 섭취하는 게 좋다. 피부 속 콜라겐과 같은 구조로, 먹은 지 24시간 안에 피부·뼈·연골 등에 흡수된다. 이때 비오틴을 함께 섭취하면 좋다. 비오틴을 투여한 쥐에서 콜라겐 합성이 2배 이상 잘 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때는 ▲비오틴이 함유돼 있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기고자 : 이보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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