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전날보다 14.4원 급등(원화 가치 하락)한 135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1377.5원) 이후 11일 만에 다시 달러당 135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중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역에서 전날 2만42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5일 연속 2만명대 확진자가 집계된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봉쇄령 해제 시기가 늦춰지고 중국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고, 위안화와 동조 현상에 따라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적 발언을 한 것도 달러 강세를 불러와 원화 값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속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물가도 하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해서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본문자수 : 646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