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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에 ＂조치 필요＂ 밝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오봉역 작업자 사망 사고에 열차 탈선 사고까지 잇따르고 있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대해 "감찰뿐 아니라 더 이상 조치도 필요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오봉역 사고 이후 코레일을 감찰 중인 국토교통부의 장관이 사실상 수사 의뢰 방침을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원 장관은 21일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근무 일지 감찰을 해보니 2시간 30분 일하고 이틀 연속 쉬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이번 (오봉역)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입환 작업(入換·차량을 분리하거나 결합하는 것)을 무선 자동으로 바꾸도록 이미 예산까지 책정돼 있었는데, 예산이 불용 처리(미집행)됐다"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명시적으로 노조가 (입환 작업 자동화에) 반대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다수 증언에 따르면 노조 허락 없이는 못 바꾼다는 것 때문에 몇 년이 지나도록 자동 전환 작업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코레일 노사가 자동화 예산을 집행하기만 했다면 차량 분리·결합 작업을 하던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오봉역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뜻이다. 그동안 코레일 내부에서도 "노조가 인력 증원을 막는 자동화에 반대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원 장관은 그러면서 "(코레일 노조가) 인원이 부족해서 (오봉역) 사고가 났다고 하는 것은 원인 제공자가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며 엉뚱한 정치 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국철도노조는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또 "사망 사고 정도 안전 사고가 났을 때는 과거 코레일 노조는 예외 없이 사장 퇴진을 요구했는데, 이번엔 경영진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고자 : 조백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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