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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카페 운영사 검찰 고발 ＂PC서 당원 명부·유세案 등 발견＂

서울시와 양천구에서 예산을 지원받아온 '서울창업카페'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거캠프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김규남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창업카페 양천신정점을 운영한 '청년상상캠프' 전 대표 A씨와 그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창업카페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창업 관련 교육이나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하지만 A씨 등 청년상상캠프 측에서 서울시로부터 이를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민주당 측 선거 사무를 보는 데도 이 시설을 활용했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 당시 양천신정점 센터장이었던 A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구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청년상상캠프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양천신정점을 위탁받아 운영했고, 이 기간 서울시와 양천구로부터 총 9억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양천신정점의 공용 컴퓨터에서 민주당 당원 명부와 후원회 회계 자료, 민주당 유세 계획안 등이 다수 발견됐다"며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카페를 사실상 민주당 선거 캠프로 활용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공용 컴퓨터에 '당원 명단'이나 '당비 납부 확인서'라는 이름의 파일이 있는 모습"이라며 컴퓨터 화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서울시에도 이 사업과 관련해 감사를 요청했다. A씨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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