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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최측근 구속에도 입장 안밝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최측근의 잇따른 구속에 대해 "검찰 독재 정권의 야당 탄압"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믿는다'고 해왔던 측근들의 뇌물 수수 혐의 등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위기 극복에 써야 할 국력을 야당 파괴에 허비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검찰 독재 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평화와 안보를 지켜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1억4000여 만원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이 대표를 대신해 "민주당은 '이재명 죽이기'를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나와 "정치인 이재명에 대한 강력한 흠집 내기일 뿐"이라고 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정 실장 구속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했다.

반면 당내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놓고 균열음이 나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대장동 사건 등과) 무관한지 솔직히 알 도리가 없다. 그저 무관하다고 믿고 싶은 것"이라면서도 "최측근 2명이 연이어 구속된 데 대해 최소한의 유감 표시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과 박용진 의원은 '당헌 80조'를 거론하며 정 실장 등의 직무 정지 논의를 촉구했다. 일각에선 이 대표에 대한 직접 수사가 시작되면 당내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고자 :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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