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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우유 찾아 온라인 앱 순례
생크림 빼고 수입산 변경도
＂젖소라도 키우고 싶다＂ 하소연

지난 17일 우유 값이 인상되면서 우유 사용이 많은 카페·빵집 업주들이 비상이 걸렸다. 제품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루기 위해 값싼 우유를 찾아 발품을 팔거나, 외국산으로 유제품을 변경하고, 생크림이 들어가는 음료를 메뉴에서 빼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7일부터 흰 우유 1리터짜리 제품 출고가를 6.6% 올리는 등 우유 제품군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매일유업은 우유 값을 평균 9% 올렸다. 남양유업도 흰 우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8%, 가공유 제품은 평균 7% 올렸다.

서울 금천구의 카페 사장 김모(53)씨는 "기존 업체에서 우유를 150원, 생크림을 500원 인상하겠다고 해 값이 싸다는 우유 대리점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를 하는 성모(31)씨는 "소[牛]라도 사다가 키우고 싶은 심정"이라며 "매일 온라인 앱을 돌며 싼 우유 검색하는 게 습관이 됐다"고 했다. 일반 우유보다 가격이 비싼 저지방 우유 메뉴를 없애거나, 유제품을 국산보다 값이 저렴한 외국산 멸균 우유, 덴마크산 생크림으로 바꾸는 곳도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 사장은 "저지방 우유 찾는 손님들이 있어 조금 비싸더라도 사다 놓곤 했는데 이제는 감당이 안 된다"며 "우유 값 외에도 재료 값이 너무 오르고, 주변에 저가 카페까지 많이 생겨 폐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부분 음료에 들어가는 유제품이 인상됐지만,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끊길까 메뉴 가격 인상도 망설이는 실정이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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