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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일당 이익 몰아준 경위와 李대표의 개입 정도 집중 조사
이재명 ＂유검무죄, 무검유죄＂

서울중앙지검은 20일 전날 구속 수감된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 실장은 19일 새벽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1억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포함해 네 가지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정 실장 영장을 발부했다.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 대표 핵심 측근들을 구속한 검찰은 이제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배임 혐의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 새 수사팀을 꾸리고 성남시청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왔다. 지난 8일 구속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소장에는 "대장동 업자들이 요구한 내용이 유동규(당시 성남도개공 본부장), 정진상을 거쳐 이재명에게 전달돼 성남시 의사 결정에 반영됐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2014년 성남도개공뿐 아니라 성남도개공이 출자한 SPC(특수목적법인)도 대장동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해 결과적으로 화천대유가 '성남의뜰'(대장동 SPC)에 참여할 문을 열어 준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대표가 대장동 택지개발에서 발생한 2308억원의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조처를 하지 않은 것, 대장동 일당의 요청에 따라 대장동과 성남시 신흥동 제1공단을 분리해 개발하도록 해 준 정황도 배임 혐의를 뒷받침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는 19일 정 실장 구속에 대해 "유검무죄(有檢無罪), 무검유죄(無檢有罪)다.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고 했다. 기사 A3면 기고자 : 김정환 기자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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