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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맞붙는 H조 막강 화력

한국의 H조 상대 포르투갈·가나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두 나라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포르투갈(세계 9위)은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제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32위)와의 평가전에서 4대0으로 크게 이겼다. 포르투갈은 가나(61위)전을 대비한 아프리카 팀과의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압도했다. 베테랑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장염 증세로 결장했지만, 그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포르투갈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드스(28·맨유)가 두 골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페르난드스는 전반 초반부터 공이 자신에게 오면 지체 없이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 속도를 올렸고, 결국 전반 9분 만에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 전반 35분 페르난드스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포르투갈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골대를 살짝 빗나간 위협적인 슈팅도 수차례 나왔다.

페르난두 산투스(68) 포르투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앙 마리우(29·벤피카) 등 4명을 교체 투입했고, 이어 후반 22분엔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산투스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37분 포르투갈 선수들은 3번의 패스로 상대 수비 6명을 단숨에 제쳤고, 하무스가 가볍게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하무스의 A매치(국가 대항전) 데뷔전 데뷔골. 2분 뒤에도 페널티 박스 안 짧은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허문 후 마리우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앞서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후이 파트리시우(34·AS로마)가 손끝으로 공을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가나는 1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ZSC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강호 스위스(15위)와 벌인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가나는 중원의 핵심 토마스 파티(29·아스널)가 결장한 가운데, 이냐키 윌리엄스(28·빌바오), 타리크 람프티(22·브라이턴) 등 이중 국적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앞서 '복수 국적 선수들이 많아 조직력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지만 가나는 이날 유기적 플레이로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다.

가나는 프리킥·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롭게 침투하거나 위협적인 헤딩을 시도했다. 결국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하메드 살리수(23·사우샘프턴)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4분 뒤엔 골키퍼의 롱킥으로 시작된 역습에서 앙투안 세메뇨(22·브리스톨 시티)가 왼발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오토 아도(47) 가나 감독은 "오랜 친구인 손흥민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그가 빨리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뛰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도 감독은 2009년 독일 함부르크 코치로 일하며 당시 손흥민이 있었던 유소년팀을 지도한 바 있다.

[그래픽]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일정

[그래픽] 카타르 월드컵 조 편성 기고자 :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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