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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압수수색… 휴대폰도 확보

더불어민주당 4선(選) 중진 노웅래<사진> 의원이 사업가 박모(62)씨로부터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18일 노 의원 자택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서 현금 3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현금은 지난 16일 노 의원 자택에 대한 1차 압수수색 때 장롱 안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5만원 묶음 등으로 보관돼 있었고, 일부는 특정 기업의 이름이 적힌 봉투 안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 이 돈은 압수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검찰이 확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봉인 조치를 해둔 뒤, 돈다발을 사진으로 찍어 법원에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출처와 성격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노 의원 측은 "출판기념회 때 남은 돈과 아버님 조의금"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2020년 1월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그의 부친은 2014년 5월 별세했다. 그러나 2021년과 2015년 국회의원 재산 공개 때 노 의원은 보유한 현금은 없다고 신고했다.

노 의원은 2020년 2~12월 박씨에게 용인 물류단지 개발, 태양광 사업, 발전소 납품, 지방국세청장 인사 등 청탁과 함께 5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이 박씨에게 받은 돈을 2020년 8월 전당대회 선거 비용으로 썼을 가능성을 의심했는데, 3억원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검찰은 이날 추가 압수수색에서 노 의원의 휴대전화 한 대도 확보했다고 한다. 노 의원이 박씨 측에서 돈을 받은 뒤 '고맙다' '부탁한 것을 잘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정황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검찰은 조만간 노 의원을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기고자 :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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