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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에 반도체 파크 조성… 좋은 일자리 넘치는 젊은 도시 만들 것＂

경기도 이천시는 'SK 하이닉스 반도체'와 '임금님표 이천쌀'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도농 복합 도시다. 초선인 김경희(67·사진) 이천시장은 지난 16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천을 첨단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양질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젊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 해결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천 토박이로 첫 여성 이천시장인 김 시장은 행정 관료 출신이다.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행정자치부(행정안전부 전신)와 경기도를 거치면서 40년 동안 공직 생활을 했으며 2012~2013년에는 이천시 부시장으로 일했다.

―'반도체 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는데.

"반도체 파크를 만들기 위해 SK 하이닉스가 위치한 부발읍 일부 자연보전권역을 성장관리권역으로 해제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요청이 수용되면 각종 규제가 풀리게 돼 반도체 파크 조성이 가능해진다. 경기연구원에 관련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내년 6월 결과가 나온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로 구성된 반도체 전문 산업 단지, 로봇 드론 산업 창업 센터, 반도체 연구 단지, 반도체 특성화 대학 등을 반도체 파크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은 있나.

"이천시의 고용률은 경기도 내 1위다.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니고 사람이 없다. 생산 가능 연령대 주민이 대부분 서울에서 직장을 구하려 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업들과 논의해보니 기업 맞춤형 인재를 배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섰다. 우선 내년에 하이닉스와 반도체 학과가 있는 부원고와 이천제일고를 연결해서 취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명실상부한 반도체 도시로 가는 첫걸음이다."

―도농 복합 도시인 만큼 균형 발전 전략이 필요한데.

"장호원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의 농촌 지역은 이웃하고 있는 경기 안성시나 충북 음성군 감곡면보다 규제가 많아 개발이 제한되는 불이익을 받고 있다. 각종 편의 시설과 문화 시설 부족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경제가 침체돼 있다. 인근 지역에 준하는 개발을 유도하고 각종 문화·편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교통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이 적지 않다.

"서울이나 성남 등 외부로 향하는 교통망은 비교적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내부 교통망은 부실한 게 사실이다. 농촌 지역과 도심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희망 택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희망 택시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마을 주민이 사전에 신청하면 요금 1500원만 부담하고 시청, 버스 터미널, 역, 재래시장 등 거점 지역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공영 주차장도 확충하려 한다."

―녹색 문화 관광 도시를 강조했다.

"모가면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화하고 복하천에 수변 공원과 가족 캠핑장을 만들겠다. 효양산 효양근린공원, 무촌근린공원 등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고자 :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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