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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무안·신안 통합해 인구과밀 해소… 매년 문화예술 엑스포 열 것＂

전남 목포시는 면적이 51.7㎢로 전남 22개 시·군 중 최하위인데 인구는 21만7000여 명으로 셋째로 많다. 비슷한 면적(49.3㎢)의 광주광역시 동구(10만5000여 명)와 비교하면 과밀한 상태다. 항구 도시지만 어촌 지역이 유인도 6개에 불과해 도시가 팽창할 공간마저 부족하다. 목포시는 오래전부터 무안반도 통합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박홍률(69·사진) 목포시장은 17일 본지 인터뷰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남권 무안반도의 목포시와 무안군, 신안군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민간 주도 통합이 핵심 열쇠"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흩어진 문화 행사를 한데 모아 문화예술 통합 엑스포를 추진하고, 청년을 겨냥한 스마트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무안반도 통합은 3개 시·군의 입장이 갈려 난관이 예상된다.

"민간이 주도해 통합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올 추석 때 목포시민은 신안의 특산품 사주기 운동을 했다. 또 국립수산박물관 유치를 포기하고 신안을 응원했다. 시민들이 서명 운동을 펼쳐 신안이 갯벌보전본부를 유치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목포와 인접한 무안과도 교류를 늘리고 있다. 그전에는 관이 섣불리 통합을 추진하다 번번이 물거품이 됐다. 정서적인 유대감을 강화하고, 통합의 공감대를 먼저 쌓아야 한다."

―어떤 식으로 통합을 이끌 계획인가.

"목포는 서남권 중심 고장이지만 여수·순천·광양·나주 등 전남 도내 다른 시(市)와 달리, 도시와 농촌이 통합한 '도농복합(都農複合)' 형태가 아니다. 도심에만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그래서 인접한 신안과 통합한 뒤 2단계로 무안과 합쳐야 한다. '35만 자족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문화예술 통합 엑스포를 추진한다는데.

"가을에 문화예술 행사가 집중돼 있다. 6개나 되는 단체가 서로 축제와 전시, 공연 등을 하다보니 파급력이 떨어진다. 여러 문화예술 행사를 통합, 개최하면 시너지가 폭발할 것이다. 1~2년 안에 모든 가을 행사를 집대성해 매년 문화예술 엑스포를 열 계획이다."

―지방에서 청년정책 역시 중요한데, 시책은.

"목포는 수산업과 조선업 분야에 강점을 보인다. 여기에다 청년이 마음껏 일하는 '청년 스마트 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전자·전기·로봇·인공지능(AI)·드론 등 4차 유망 산업과 관련한 100개의 기업을 유치해 청년이 찾는 목포를 만들겠다." 기고자 : 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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