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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서 빛난 30개 기업 수상 영예

부영그룹과 대신도시플러스 등 30개 기업이 '2023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은 소비자에게 친환경적이며 스마트한 건축 공간을 제공하고, 창의적이며 효율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우수 건축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행복한 주거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조선일보가 주최하며 국토교통부,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후원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 글로벌 에너지 위기까지 겹치면서 국내외 경제가 더욱 위축됐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고 가파른 금리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30개 건설기업 및 부동산개발회사들이 ‘2023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며 새로운 건축 문화를 이끈 값진 결실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생활에 스며든 언택트 문화는 주거 공간의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 재택근무가 활발해지면서 집이 동시에 일터가 되었다. 최근에는 일(work)과 휴가(vacation)가 결합한 ‘워케이션’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워케이션은 휴가지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업무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제주도나 강원도 등에서 휴가를 보내듯 지내며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워케이션 시설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최근 지어지는 주거시설 및 업무시설들은 다양하고 참신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거지와 일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고 삶의 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상 기업들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건축과 공간 문화를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친환경 및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ESG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친화적인 건축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고, 기업경영이나 조직문화 등에서도 ESG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 사업을 확대ㆍ강화하고 있다.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사실상 침체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사업다각화로 수익구조를 개편하면서, ESG경영 차원에서 친환경 사업을 펼치는 것이다. 그동안 주력했던 주택 사업 이외에 폐기물 사업이나 바이오 에너지 사업 등에 도전하며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길목이 차단됐던 해외 사업이 올해 코로나 엔데믹(Endemicㆍ풍토병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시장과 달리 미국, 중동 등은 고환율 및 고유가로 인해 경쟁력이 커졌기 때문에 기업들이 해외에서 반등의 기회를 찾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255억8971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7억1482만 달러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주 건수는 385건에서 471건으로 22% 증가했다.

이처럼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나라 경제에 버팀목이 되고 있는 건설산업에서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 수상기업들이 우수한 역량을 펼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예기치 못한 각종 악재에 부딪치면서도 난관을 뛰어넘고 미래를 내다보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2023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에서 입상한 기업과 건축물, 수상 분야는 별표와 같다.

[그래픽] 2023 조선일보 선정 미래건축문화대산 수상업체 기고자 : 조성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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