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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션 실행' 이례적으로 밝혀

한화생명이 내년 4월 예정된 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채의 일종)을 예정대로 조기 상환(콜 옵션 실행)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내년 1분기에 보유 중인 외화 자산을 팔아 신종자본증권 상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9월 추가로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발행을 연기한 상태다.

이달 초 흥국생명이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하면서 채권 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됐었다. 이 과정에서 한화생명이 내년 예정된 조기 상환권을 행사할지 주목받았는데,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화생명은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위기 우려에 대해 "갖고 있는 유동성 자금으로 대응이 가능한 상태"라고 일축했다. 일시납 저축 상품 판매를 확대해 신규 자금 유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3분기 159%로 금융 당국 권고치(150%)와 차이가 좁혀진 지급 여력(RBC) 비율을 연말까지 170%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RBC 비율은 보험 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사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기고자 :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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