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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최종전 출전

손목 통증에 시달리는 고진영(27·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최종전에 나선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4위로 내려앉은 그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은 처음 겪지만, 굳세게 견뎌내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개막을 이틀 앞두고 16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대회에는 여자 골프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우승 상금 200만달러(약 26억5200만원)가 걸려 있다. 고진영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이 대회를 제패했다.

고진영은 3주 전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으나, 이번 주 4위로 떨어졌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지난 8월 두 대회 연속 컷 탈락 이후 고질적인 왼손목 부상 탓에 두 달간 투어를 쉬었다. 지난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복귀해 이틀간 15오버파를 치고 기권했다. 지난주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다. "손목 상태가 괜찮지만 좋지는 않다"며 "샷을 할 때마다 통증을 느낀다. 그립을 잡고 백스윙을 시작할 때부터 아프다"고 했다. 고진영은 작년 이 대회 때도 왼손목 통증에 시달렸다. 당시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도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까지 거머쥐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통증이 심하다고 한다. "투어의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안고 뛴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아프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4승(고진영·김효주·지은희·전인지)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들은 15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 등 주요 기록 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있는 한국 선수가 없다.

현재 올해의 선수상과 평균타수 랭킹 1위는 리디아 고(25·뉴질랜드), 다승 1위는 3승을 올린 제니퍼 컵초(25·미국)이다. 신인상은 세계 랭킹 2위 아타야 티띠꾼(19·태국)이 확정됐다. 기고자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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