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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1930년 시작돼 4년 주기로 치러졌다. 제2차 세계대전 영향으로 1942년과 1946년엔 열리지 않아 2018년까지 총 21차례 개최됐다. 그중 유럽 국가가 12번, 남아메리카(이하 남미) 국가가 9번〈표 참고〉 정상에 올랐다.

유럽 국가 중엔 독일과 이탈리아가 나란히 네 차례 우승했다. 독일은 서독 시절 3회 우승했고, 1990년 10월 통일 이후 2014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게 가장 최근이다. 프랑스는 안방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에 이어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을 제패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티키타카(짧은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는 경기 전술)' 축구의 원조 스페인이 각각 한 차례 우승을 맛봤다.

남미에선 브라질이 월드컵 최다 우승(5회)으로 빛난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다섯 번째 트로피를 거머쥔 뒤 인연이 없다. 우루과이가 홈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을 비롯해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역시 두 차례 기쁨을 누렸는데, 마지막으로 우승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벌어진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은 아직도 팬들 입에 오르내린다.

역대 우승국 중 유일하게 이탈리아만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치른 유로 2020에서 우승했음에도 바늘구멍 같은 유럽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어떨까. 유명 베팅 업체 베트365가 16일 공개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배당률을 보면 브라질에 가장 낮은 5/1배의 배당률을 걸었다. 1달러를 걸어 브라질이 우승하면 원금 1달러에 5달러를 추가로 받는다는 의미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아르헨티나(13/2), 프랑스(15/2), 잉글랜드와 스페인(이상 9/1)이 뒤를 이었다.

[그래픽] 유럽과 남미가 나눠갖는 월드컵 우승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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