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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3년 만에 우표 주인공으로

진보적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로 미국 사회에서 추앙받았던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1933~2020)이 내년 미국에서 발행되는 우표 주인공이 됐다. 미 연방우정청(USPS)은 최근 검은 법복에 흰 깃을 한 그의 얼굴이 그려진 우표 도안을 공개했다<사진>. 법조인이 타계 3년 만에 우표 주인공이 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샌드라 데이 오코너 연방대법관에 이어 미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방대법관이었던 그는 톱스타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뉴욕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암에 걸린 남편을 간호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변호사가 된 뒤로는 성차별 문제에 정통한 법률가로 이름을 날렸다. 약자와 소수자의 편을 들었다. '악명 높은 RBG(그의 이름의 약자)'라는 별명과 함께 그를 주제로 한 드라마와 캐릭터까지 등장했다. 기고자 :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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