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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해외여행 수요 본격화 기대

내년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 기간 개점 휴업했던 면세점들이 국내외 점포를 확대하며 영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중부 휴양지인 다낭에 롯데면세점 다낭시내점<사진>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5월 호주 시드니시내점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해외 신규 점포를 여는 것이다. 롯데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 6월 이후, 올해 시드니시내점을 열기 전까지 해외 신규 점포를 열지 않았다.

다낭의 명소 미케해변에 인접한 다낭시내점은 롯데면세점의 베트남 네 번째 매장이자 최대 규모 매장(2000㎡·약 600평)이다. 다낭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66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였고, 방문객 절반이 한국인이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까지 떨어졌던 베트남 호텔들의 투숙률이 올해 상반기 75%까지 회복된 데다 한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어 다낭시내점에서만 앞으로 매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6국 13개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은 해외 관광 시장이 회복하면서 올해 3분기 매출 1조2766억원, 영업이익 50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봉쇄 정책에 발목이 잡힌 중국 대신 동남아에서 1만명 이상의 단체 관광객을 모집하고 싱가포르·호주·베트남 등지 매출이 작년 3분기보다 7배로 늘어난 덕분이다. 롯데면세점은 내년 상반기 베트남 하노이시내점을 새로 열고, 코로나 때문에 정식 오픈을 하지 못했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도 공식 개장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도 코로나로 인해 축소 운영 중이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매장을 지난 6월부터 확대 운영하고 홍콩 첵랍콕공항점도 7월부터 매장 운영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해외 점포 매출이 늘면서 신라면세점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코로나 이후 분기 매출로는 최대인 1조3618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업계가 해외 영업을 본격 재개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 시작되는 인천공항 면세점(T1) 신규 사업자 입찰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상은 인천공항 총 21개 면세점 사업권 중 15개 사업권이다. 특히 업계 3위 신세계면세점과 4위 현대면세점 간 지분 확보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신세계는 작년 7월 서울 강남점을 폐점해 신규 출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현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 면세 업계에서 유일하게 2개 매장을 신규 출점하며 순위 도약을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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