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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메타(페이스북)에 이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대규모 정리해고를 진행한다. 미 실리콘밸리 빅테크발(發) 대량 감원 파고가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 시각) 아마존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1만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전 세계 직원은 비정규직 포함해 총 160만명(지난 7월 기준)이다. 이번 해고 규모는 전체의 1%가 안 되지만 아마존 창업 이래 최대 규모다. 감원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개발하는 기기사업부와 리테일(소매) 부문, 인사담당 부서에 집중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인력이 크게 늘었지만 실적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2019년 80만명이던 직원은 2배로 늘었지만 올 3분기 순수익은 1년 전보다 9% 감소했고, 4분기도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시가총액은 31개월 만인 이달 초 1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아마존은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 프로젝트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포함한 광범위한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달엔 미래 기술 연구 부서 그랜드챌린지가 진행하던 3가지 비밀 프로젝트를 접었다. 2019년부터 테스트하던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스카우드 개발도 보류했다.

최근 미 빅테크들은 대량 감원을 진행 중이다. 메타(페이스북)는 지난주 전 직원의 13%에 달하는 1만1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전체 직원의 50%에 해당하는 3700명의 정규직을 해고했다. 구글과 애플도 신규 고용을 중단했다. 기고자 :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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